저지는 수년에 걸쳐 안정적이고 규제가 잘 갖춰진, 국제적으로 존중받는 금융센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달라졌으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국제 금융서비스 업계에서는 ‘복합위기(polycrisis)’라는 개념이 끊임없이 회자되어 왔습니다.
이 용어는 서로 연결된 여러 위기가 상호작용하며 서로를 증폭시켜 관리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까다로운 상황을 만들어 내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저 또한 여러 행사에서 강연할 때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해 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나고 여러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을 목격해 왔습니다. 급속한 기술 변화, 지속가능금융의 성장에 대한 요구, 전 세계적 팬데믹이 가져온 도전과 기회, 사회 불안, 전쟁, 그리고 국가 및 국제 차원의 지정학적 변화 등이 그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서사가 생활비 위기와 지속되는 경제적·정치적 불확실성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사회적 양극화와 변화하는 조세 논쟁에 의해 촉발되었으며, 최근에는 부유한 개인과 가문, 그리고 ‘비거주 영주자(non-dom)’의 해외 이주를 둘러싼 논의도 이에 포함됩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공급 차질, 난민 유입, 국방비 증가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역내 예산과 안정성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주민 유입의 물결은 국경을 둘러싼 논쟁을 재점화하고 포퓰리즘 정치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경기 둔화, 인구 구조 변화, 엄격한 정보 통제가 배경을 이루고 있으며, 중동에서는 가자지구 분쟁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켜 외교, 에너지 시장, 인도주의적 우려에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미국은 무역전쟁을 부추기는 일련의 관세 정책, 기후 관련 담론에 대한 이의 제기, 국내 양극화 심화를 통해 글로벌 역학의 중심에 서 왔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매우 긴장되고, 취약하며, 분절된 복잡한 양상입니다. 이는 세계화를 당연시하던 전제에서 벗어나, 무역과 투자에 관한 한 훨씬 더 미묘하고 유동적이며 역내 중심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합니다.
경쟁
이 모든 것은 저지와 같은 국제금융센터(IFC)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시대는 글로벌 참여에 따르는 리스크와 기회를 모두 부각시켰으며, 자본을 책임 있게 배분하고 장기적인 지속가능 계획을 지원하는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국제금융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본 보호주의는 투자 역학을 왜곡할 뿐이며, 효율성을 창출하고 시장 투명성을 보장하는 데에도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에 대한 해독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지 소재 기업 및 저지의 고객들과 대화해 보면, 여전히 국경 간 자본 흐름을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올여름 영국,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에 걸친 당사의 글로벌 시장개발팀은 각 시장에서 관찰되는 동향에 관한 업데이트 세션을 개최하였으며, 그 메시지는 분명하였습니다. 가문, 투자자, 기관, 자산운용사, 기업은 여전히 성장을 견인하고 부를 창출하며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국제적 분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당사의 패밀리오피스 라운드테이블, 아시아·중동·미국·아프리카에서 개최한 행사, 런던에서 열린 Funds Focus 행사를 통해 일관되게 확인되었으며, 9월에 개최되는 프라이빗 웰스 컨퍼런스에서도 핵심 주제가 될 것입니다. 이 컨퍼런스는 전략으로서의 평판에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미국을 예로 들면, 최근 The Economist의 한 기사는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자산이 62조 달러에 달하는 반면, 미국인이 보유한 ‘외국’ 자산은 36조 달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미국은 외국인 투자자를 필요로 하며, 외국인 투자자 또한 미국을 필요로 합니다.
국경 간 자본 흐름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지만, 그 흐름을 둘러싼 맥락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복합위기가 초래한 복잡성 속에서 기업이 번창하고,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를 달성하며, 투자자가 성장을 견인하고, 가문이 부를 유지하며, 지속가능금융 목표가 달성되고, 자선 활동이 의도한 효과를 거두려면, 정교하고 안정적이며 신뢰받는 국제금융센터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지의 플랫폼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복합위기의 시대에 저지가 제공하는 안정성은 분명히 두드러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환상을 품고 있지 않습니다. 이 새로운 시대는 극도로 경쟁적일 것이며, 이는 최근 저지 정부가 경쟁력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연중 업데이트를 개최하였을 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국제금융센터로서 저지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입니다. 우리는 전 세계 다른 주요 허브와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저지 정부가 경쟁력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인기 있는 Jersey Private Fund 제도의 개선과 저지의 ‘건전 영업 관행 정책(Sound Business Practice Policy)’(SBPP) 간소화 제안 등 여러 조치가 이미 발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저지가 비즈니스에 활짝 열려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 이니셔티브가 진행됨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추가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당사의 Vision 2050 프로젝트와 병행하여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동향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하여 핀테크,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인력 구축 등의 분야에서 저지를 금융서비스 혁신의 최전선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저지의 최근 Moneyval 평가에서 입증된 국제 기준 준수에 대한 우리의 평판과 발전을 위한 업계의 의지를 결합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에 게재된 글은 각 저자의 견해이며 반드시 World Alliance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